개요
작업장의 문을 열자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. 어둡고 넓은 공간의 한쪽 벽에는 장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. 마치 포장마차처럼 작업 공간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4㎡ 남짓한 각자의 공간들이다. 환풍구를 타고 쏟아지는 햇살이 작업장을 묘한 분위기로 이끄는 듯하다. 이곳은 유기, 즉 놋그릇을 만드는 공간이다. 장인들은 해감모래(바닷물이나 강물에서 흙과 유기물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입자가 고운 흙) 거푸집을 꼼꼼하게 다진 후 그 안에 쇳물을 붓는다. 곱디고운 흙 속에서 탄생한 유기 그릇은 이후 담금질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유기그릇이 가진 견고함을 지니며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넓게 울려 퍼진다. 이어 세공 작업을 마치면 은은한 금빛으로 빛나는 진정한 유기그릇이 탄생한다. 이렇게 만들어진 거창유기의 빙수와 죽 그릇은 한식 디저트와 유기그릇의 색감의 조화를 생각하며 만들어졌다. 그저 옛 유물이나 전통 차례의 제사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유기가 새로운 디자인과 멋으로 우리의 식탁에 다시 찾아오고 있다.
상품설명
놋그릇으로 한국인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빙수와 죽을 담을 수 있는 식기를 만들었다. 놋그릇의 보냉 성질을 살려 음식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, 송골송골 맺히는 물방울과 금빛이 어우러져 보기에도 아름답다.
사발 115 x 115 x 57 mm
평사발 130 x 130 x 40 mm
화채스푼 160 x 40 x 10 mm
대표자
이기홍